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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731명, 97일만에 최다…“거리두기 격상 고민할 상황”

신규확진 731명, 97일만에 최다…“거리두기 격상 고민할 상황”

기사승인 2021. 04. 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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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일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일 731명 늘어 누적 11만141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42명)보다 200명 가까이 늘어 지난 8일 이후 엿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기록으로 일각에서는 4차 대유행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추이를 지켜본 뒤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1월 중순 이후 3월까지 300∼400명대로 정체를 보였던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500∼600명대로, 오늘은 700명대까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감염 재생산지수가 1.12를 넘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모든 지표의 방향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권 1차장은 “방역조치 강화 노력은 적어도 1주일 후에 결과가 나타날 텐데 확진자 수가 이미 700명을 넘어서고 있어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 1차장은 “단계 상향은 1년 이상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더더욱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거리두기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오후 10시까지인 영업시간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정부는 재검토 기준으로 지역발생 확진자 600∼700명대를 제시했다.

권 1차장은 “우리는 현재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삶은 물론 가족과 공동체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에 혈전증이 발생했다는 신고는 2건 추가 접수됐다. 다만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연관성이 인정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는 희귀 혈전증 사례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보건당국이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존슨앤드존슨(J&J)의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자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키로 했다. 식약처는 한국얀센에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 증상을 보인 외국 사례에 대한 정보도 요청했다. 얀센 백신은 지난 7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수입이나 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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