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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5곳서 깔따구 유충 발견…시설 노후화·관리 미흡 원인

정수장 5곳서 깔따구 유충 발견…시설 노후화·관리 미흡 원인

기사승인 2021.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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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국 447곳 점검결과
염소투입·전량회수 긴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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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가 매곡정수장입상활성탄지에서 수돗물을 채취해 유충 발생여부를 점검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DB
환경부는 수돗물 유충 사태 재발을 예방하고자 전국 정수장을 점검한 결과 5곳의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정수장 447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수장 5곳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소량 나왔으며 18곳의 원수·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 등 5곳이다.

환경부는 해당 정수장에 대해 수계전환을 통한 광역상수도 전환,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 등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천정수장과 동두천정수장의 경우 동일한 취수원을 사용하고 있는데 원수에 유충이 유입된 것을 역세척 효율저하로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동두천 정수장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인근 덕소광역상수도에서 공급하도록 했으며 연천 정수장은 원수 취수 위치를 조정하면서 염소 투입을 늘려 역세척 주기를 줄이는 등 조치를 취했다.

성주정수장의 경우 약품투입공정 없이 운영되고 있어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긴급 현장지원반을 운영해 인근 보령광역상수도로 수돗물 전량을 전환했다.

산양정수장과 고암정수장은 시설 노후화, 위생관리 미흡으로 유입된 유충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해 관계기관은 긴급 차단조치를 시행하고 유충이 정수장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

환경부는 원수 및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곳의 정수장에 대해서도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로 거름망을 설치해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원수·정수에서 유충이 검출된 23곳과 정수처리공정이 취약한 32곳에 대해 정수장별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지자체에 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 조치사항 이행여부도 점검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지난해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현재 추진 중”이라며 “2022년까지 종합대책을 완료하면 수돗물 위생에 대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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