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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시대 성큼…차량용 램프 공들이는 삼성·LG

미래차 시대 성큼…차량용 램프 공들이는 삼성·LG

기사승인 2021. 04.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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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지능형 헤드램프 시장 공략…전장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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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 ZKW/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시대에 발맞춰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전장 포트폴리오를 갖춘 양사는 최근 지능형 헤드램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헤드램프 개발 등에 나서며 헤드램프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량용 LED 모듈 픽셀(PixCell) LED를 출시했다. 픽셀 LED는 100여개의 세그먼트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사용할 경우 헤드램프 크기를 30~50%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국가별 상황에 맞출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픽셀 LED를 기반으로 설계된 헤드램프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국가별 다양한 도로 법규에 맞게 광원을 조정할 수 있다.

김언수 삼성전자 LED사업팀 전무는 “삼성전자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에 걸맞는 고품질 차량용 광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8월에 LED 패키지 ‘C-시리즈’ ‘FX-시리즈’를 선보였다.

LG전자도 라이다 센서를 통합한 헤드렘프 등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의 자회사인 ZKW가 개발한 이 제품은 야간에도 정확한 거리 측정과 전방위 시야 확보가 가능해 자율주행차 시대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ZKW는 미니어처 레이저,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OLED 등이 탑재된 헤드램프도 개발 중이다. ZKW는 LG전자가 지난 2018년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한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전문 기업이다.

LG전자는 1000 픽셀 이상의 고해상도 매트릭스 LED, 레이저 스캐닝 헤드램프 등 차세대 혁신 제품에 투자를 강화해 미래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회사로,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5위에 꼽힌다. LG전자는 2019년 말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자회사 ZKW로 통합하는 등 조명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량용 램프를 강화하는 이유는 미래차 시대에 발맞춰 차량용 램프 역시 고도화되고 있기 떄문이다. 특히 LED 조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조명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자동차 LED 조명 채택비율은 2024년엔 7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LED 조명은 놓쳐선 안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능형 헤드램프는 일반 헤드램프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 주행시 차량 전방이나 반대편 차선에 상대 차량이 나타나면 헤드램프가 비춰주는 부분을 조절해서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아주는 등 고급 기능이 탑재돼 있다”며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출시하는 전기차, 신차엔 LED 조명이 채택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큰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양사는 다양한 전장부품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을 9조원에 인수했다. LG전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했다. 오는 7월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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