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3주 연속 주춤했던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3%p 커진 0.08% 상승을 기록했다. 전주까지 잠잠했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상승폭이 크게 확대(0.03%→0.18%)했다. 일반 아파트는 0.06% 올랐다.
서울 도봉,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양천, 송파도 변동률 상위 지역에 합류했다. △도봉(0.20%) △노원(0.16%) △양천(0.16%) △용산(0.13%) △구로(0.12%) △송파(0.12%) △마포(0.09%)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가 0.04% 상승했다. 신도시는 교통호재 기대감으로 수요가 유입된 평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평촌(0.14%) △중동(0.06%) △일산(0.04%) △산본(0.04%) △분당(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시흥(0.27%) △안양(0.18%) △인천(0.12%) △부천(0.10%) △용인(0.09%) △수원(0.08%) △구리(0.05%) △안산(0.05%) △이천(0.05%) △고양(0.04%)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4% 올랐다.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약세 전환했던 전세가격 흐름이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온 분위기다.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구 외에 떨어진 지역이 없었다. 또한 강동도 하락폭이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3%로 축소됐다. △구로(0.17%) △동대문(0.13%) △서대문(0.13%) △마포(0.11%) △강북(0.09%) △은평(0.09%) △성동(0.08%) △영등포(0.07%) △용산(0.07%) △중구(0.07%)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 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후 재건축 규제완화 공약으로 매매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라며 “민간 주도 재건축사업을 선호하는 강남권(압구정, 잠실, 대치 등)과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