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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의 귀환’ 리디아 고, 3년 만의 LPGA 우승

‘천재소녀의 귀환’ 리디아 고, 3년 만의 LPGA 우승

기사승인 2021. 04. 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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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왼쪽)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야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연합
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으로 ‘천재소녀’의 귀환을 알렸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6승째다.

3라운드까지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3번 홀(파4) 버디로 2타 차를 만들었고 코르다가 8번 홀(파3) 보기, 리디아 고는 9번 홀(파4) 버디로 엇갈리며 격차를 벌렸다. 리디아 고는 12번 홀(파3)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크게 앞서 나가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15살이던 2012년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따냈고 10대 시절인 2016년까지 14승을 거두며 ‘천재 골프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2월에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그해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2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20대 들어서는 좀처럼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4승째를 따낸 후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까지 1년 9개월이 걸렸다. 이후 3년간 우승이 없다가 이번 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함께 한 숀 폴리 코치가 자신감을 갖게 해준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숀 폴리 코치는 지난해부터 리디아 고를 가르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 코치를 지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내가 꾸준히 그 안에서 견뎌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물론 앞으로 보완할 점도 있기 때문에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리디아 고는 숀 폴리 코치와 함께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5개 대회에 나와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을 비롯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로 시즌 상금 순위 1위(79만 1944달러)로 뛰어올랐다. 11위였던 세계 랭킹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중반인 나이를 고려하면 리디아 고의 부활은 앞으로 여자 골프 판도를 재편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인비(33)가 이날 9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세영(28)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코르다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지은(29)이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6위, 김아림(26)과 양희영(32)이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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