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과 전북 유형문화재 ‘무주 한풍루’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발원해 건립한 진신사리탑(석가모니 몸에서 나온 사리를 모신 탑)으로 규모가 장대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사리탑의 형식과 불교미술의 도상 및 장식 문양 등 왕실 불교미술의 여러 요소가 담겨 있다.
이 탑은 사적인 회암사지에 대한 발굴조사와 탑의 입지, 기록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됐던 불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전체적인 양식과 조영 기법, 세부 문양이 조선 전기 왕릉을 비롯한 왕실 관련 석조물과 비슷하며 사리탑의 규모, 치석(돌 다듬는 일) 상태 등을 볼 때 당대 최고 석공이 설계·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문화재는 조선 전기 석조미술의 정수이자 대표작으로 역사, 학술, 조형적 가치가 크다”고 했다.
아울러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조선 시대 관아 건물인 전북 무주의 한풍루는 선조 때 문신 백호 임제(1549∼1587)가 호남의 삼한(三寒)인 무주 한풍루, 남원 광한루, 전주 한벽루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은 문화재다.
현판은 한석봉이 썼다고 전해지며 수많은 묵객이 글과 그림으로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당시 시대상과 문화상을 알 수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