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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근하고 싶어요”…재택근무에 지친 회사원들

“다시 출근하고 싶어요”…재택근무에 지친 회사원들

기사승인 2021. 04.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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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서울 시내에서 회사원들이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계속되는 재택근무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직장인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이 불명확해지면서 업무와 일상의 경계선이 사라지고 있어서다.

2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재택근무 실시현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4.5%가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기업 재직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1%가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초기 도입한 지난해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는 매력적인 근무 형태였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1년 이상 이어지면서 오히려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다 보니 업무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빈번하고 일부 직장인들은 집안일까지 병행하면서 과도한 노동량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탓에 이들의 재택근무 기한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근무 형태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A씨(37)는 “재택근무를 하면 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퇴근 시간이 지나도 업무를 끝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는 “예전엔 재택근무를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회사에 가고 싶어도 못 간다”며 “코로나가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재택근무가 오히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있다. 게임업계에 재직 중인 C씨(27)는 “프로그램 개발은 팀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전화, 메신저로 소통하다 보니 업무가 지체되는 한계가 있다”며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회사에서 팀원들과 소통하며 집중적으로 업무를 보고 싶다”고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재택근무율 격차가 심해 양극화 현상을 체감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재택근무를 경험하지 못한 직장인 중 재택근무를 원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아 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화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D씨(27)는 “우리 회사는 재택근무를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다”며 “코로나에 위험한 것은 똑같은데 소규모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지 않아서 양극화를 심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다양한 근무 형태가 필요한 상황에서 재택근무 시스템이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불가피하게 시행됐다”며 “양극화를 느끼는 중소기업의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방안을 마련해 환경을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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