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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 국가 中 대도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남초 국가 中 대도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기사승인 2021. 05. 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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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경제 활동 많이 하고 장수하기 때문
중국은 남초(男超·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많음) 국가로 유명하다. 그런데 주요 도시를 기준으로는 여성들의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을 비롯한 15개 도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했고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여성
아침 출근 시간 무렵 베이징의 한 지하철 역 풍경.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눈에 띈다./제공=중궈칭녠바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이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중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여성 비율은 48.9%에 이른다. 남성 인구보다 무려 3000만 명이나 적다. 웬만한 중견 국가의 인구보다 많다. 정상적이라면 도시 인구 역시 남성이 많아야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남성 인구가 많은 도시는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15개 도시들 중 여성이 남성보다 유독 인구가 많은 곳은 광둥성 포산(佛山)이었다. 여성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52.65%나 됐다. 다음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로 여성 인구 비율이 52.32%를 기록했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 각각 50.57%, 51.05%였다.

이처럼 중국 도시들에 여성이 더 많은 이유는 당연히 적지 않게 있다. 무엇보다 여성이 경제 활동에 적극 뛰어드는 현실을 꼽아야 한다. 여성이 더 적극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것도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7∼8살 더 산다고 볼 수 있다.

이외 여성에게 더 살기 좋은 곳이 도시라는 점도 거론해야 한다. 이에 대해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 출신인 베이징 시민 천링(陳玲) 씨는 “나처럼 농촌 출신 여성은 도시에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다시 귀향할 수 없다. 온갖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도시의 하층민으로 사는 것이 좋다”면서 수입이 변변치 않은 자신이 굳이 도시에 사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인구가 많은 중국 도시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성 인구의 비율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대도시들은 여성 천하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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