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대통령 “장관 후보자, 야당서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 생각 안해”

문대통령 “장관 후보자, 야당서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 생각 안해”

기사승인 2021. 05. 10. 12: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능력 검증 공개, 도덕성 검증 비공개 방식 청문회 개선 제안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선 논란과 관련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 장관 후보자 중 일부의 낙마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세 후보자의 임명 문제에 대해 “오늘까지 국회 논의를 다 지켜보고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다”며 “그렇기에 언론의 검증과 국회의 인사청문회 등의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 기회에 한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능력 검증은 공개, 도덕성 검증 부분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청문회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유능한 장관과 참모를 발탁하고 싶다. 최고의 전문가들과 능력자들이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번 후보자들도 청와대가 그들을 발탁한 이유가 있고, 그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에 대해선 “성공한 여성으로서의 롤모델도 필요하다 생각해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능력을 함께 저울질해 후보자를 지명하는 것인데, 지금 우리의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흠결만 따지고 있다”며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검증 질문이 배우자나 자식에게 미치면 (장관직을) 포기하고 만다. 포기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며 “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음 정부는 누가 정권을 맡든 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꼭 돼야 한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