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달부터 독도에 119 구조요원 배치되나

기사승인 2021. 05.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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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119구조본부, 올해 독도 현지에서 시범운영 계획
2명씩, 2개조로 15일간 근무…11월까지 근무 예상
독도 서도어민숙소 태풍 피해 복구되면 시범운영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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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서도. /조준호 기자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국토 최동단 독도에 119구조인력이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10일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가 이달 13일부터 독도현지에 119 구조 및 구급대원 2명을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시범운영 신청 및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독도현지에서 2개조로 나눠 15일간 독도에서 근무하며 숙소는 서도 주민숙소 3층을 사용한다. 근무시기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11월까지다.

독도 현지에 119 구조인력 배치는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제반사항 파악 및 문제점 등을 보완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올해 시범운영을 계획 중인 것은 맞지만 현재 유관기간과 협의 중이라서 정확히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범운영의 정확한 시기는 독도현지의 숙소 및 제반사항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독도를 연이어 강타한 ‘마이삭’과 ‘하이선’ 태풍 피해로 서도주민숙소의 발전기 및 조수기 등이 파손돼 다음 달 중 복구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도는 육지와 원거리 지역으로 재난발생 시 외부 응급지원이 힘든 특수성 때문에 독도 현지에 119구조대를 전진배치하는 방안이 수년 전부터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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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하면서 즐기고 있는 모습./조준호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오영환 국회의원(민주당, 경기 의정부갑)은 “최근 5년간 독도에서 33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등 구조·구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방문객과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거주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도에 119구조대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정문호 전 소방청장은 “독도119구조대는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내년 4월부터 4명 2교대 방식으로 시범운영할 계획이고 이들이 상주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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