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 0 |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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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제조업 국내공급이 4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 호황에 고가의 기계장비 수입 등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6(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이 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지만 이번에 네 분기만에 반등했다.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의 수입이 12.5% 급증한 것이 플러스 전환에 영향을 줬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 2017년 2분기(12.9%) 이래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수입 비중도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28.5%를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쪽 업황이 워낙 좋아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웨이퍼가공장비 등 고가의 기계장비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 전자제품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을 재별로 살펴보면 개인 또는 가계에서 구입, 사용되는 제품을 말하는 소비재는 휴대용 전화기, 소형승용차 등이 증가하며 4.7% 늘었다.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의미하는 자본재는 웨이퍼가공장비, 반도체검사장비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소비재와 자본재가 모두 늘면서 최종재도 2.8% 증가했다.
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는 자동차부품, 시스템반도체 등이 늘면서 3.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49.4%) 등은 감소했지만 기계장비(15.0%), 자동차(13.1%), 전자제품(9.2%) 등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