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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 거취 놓고 갈피 못 잡는 여당

‘장관 후보자’ 거취 놓고 갈피 못 잡는 여당

기사승인 2021. 05. 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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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10일 국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관련 인사청문회 전체회의가 야당의 반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 /이병화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견 수렴을 위해 10일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임명 강행론’과 ‘일부 낙마론’이 부딪히면서 당내 의견을 좀처럼 모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연계하고 있어 인사청문 정국이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여야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인 이날까지 뚜렷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만큼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국회에 청문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부적격’으로 판정한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과방위와 농해수위, 국토위 소속 여당 간사들이 각 후보자들의 청문회 검증 내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각 후보자들에 대한 야당 공세가 흠잡기이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 일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건 틀림없다”며 “과학기술계에 있는 분들 상당수가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주셨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정국은 야당이 김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 절차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하면서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국회는 당초 이날 오후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측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단독으로 인사청문특위 회의를 열어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세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강력 반발했다.

서병수 청문특위 위원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 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고, 나는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형식적인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찬대 인사청문특위 간사 등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협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과 양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거부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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