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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선들, 송영길 대표에 “임혜숙 거취, 지도부가 결단하라”

민주당 재선들, 송영길 대표에 “임혜숙 거취, 지도부가 결단하라”

기사승인 2021. 05. 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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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따라가는 건 대선에 도움 안돼"
내로남불 행태 자성도…"재보선 참패 원인"
송영길 대표 재선의원들과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 간담회에서 송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장관 후보자 3명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당 재선의원들이 송영길 대표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당 지도부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재선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마련했다. 재선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당 혁신 방향과 국정 운영 등 여러 정국 현안과 관련해 소신을 가감 없이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병욱 의원은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 임혜숙 후보자는 여성 후보자라는 점에서 보호받아야 할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결단이 필요하다”며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은 아쉬웠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는 별개로 결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에 ‘민주’가 없었다”며 “상임위 간사를 해보니 주요 정책이 상임위 위주가 아니라 위에서 정해져서 내려오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마지막 1년이라도 당 중심으로 가야한다”면서 “대선 전까지 청와대 요청을 따라가는 게 대선에 플러스 요인이 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자성도 잇따랐다.

위성곤 의원은 “조국·박원순 문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당이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선에서 또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 의원은 ‘조국 사태’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던 2030 초선의원 5인에 대해 “초선 5적이라고들 하는데 그들이 5적인지, 아니면 당을 위해 반성한 의적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그들은 의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어기구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찬성하는 분들도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며 “의원들 간에 의견이 다 다르지 않나. 합의돼서 이렇게 가야 한다 결론 지은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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