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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캄보디아 코로나19 재발에 휘청…전국 확산 우려

베트남·캄보디아 코로나19 재발에 휘청…전국 확산 우려

기사승인 2021. 05. 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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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폐쇄된 하노이 시내 공원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다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트남은 공업단지와 접경지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고 캄보디아는 중국산 백신 500만 도즈(1회 접종분) 추가 주문에 나섰다.

12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와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전날 7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대부분이 기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라며 “격리됐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새로운 지역감염은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10일 하루 120명이 확진돼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인도발 변이바이러스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모두 발견된 데다 지난달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로 전국 이동이 많았던 만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전날 다낭시 안 돈 공단에서 30명 이상이 연관된 새로운 감염사슬이 발견돼 당국이 해당 공단을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하노이 인근 박닌성(省)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에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국과 회사는 즉각 관련된 전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섰다.

북부 하이즈엉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51번 확진자가 지난달 20일쯤 라오스에서 불법으로 밀입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접경지대에 대한 단속도 대폭 강화됐다. 격리를 피해 라오스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3051번 확진자는 하이즈엉을 비롯해 하이퐁·하노이·흥옌·하남 등 5개 성시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 말 격리를 무단이탈한 중국인에서부터 시작된 지역감염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캄보디아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크메르타임스는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마지막 라타나키리주(州)에서도 2명이 나왔다. 캄보디아는 전날 신규 확진자 480명이 발생해 누적 2만명을 넘겼다. 오 반딘 캄보디아 보건부 대변인은 캄보디아에서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캄보디아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와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의 시노백 백신 500만 도즈를 추가 주문했다. 당국은 프놈펜과 깐달주 등 레드존(고위험지역)의 모든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재까지 182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중국산 백신이다. 당국은 2022년 중반까지 1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베트남은 중국산 백신 도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당국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의료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해 현재까지 9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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