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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당대표 출사표…“불가역적 변화 시작”

김웅, 국민의힘 당대표 출사표…“불가역적 변화 시작”

기사승인 2021. 05. 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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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추앙받는 세상 됐다" 정부·여당 비판
"국민, 국민의힘 변화 명령…변화 이끄는 기관차 되겠다"
"홍준표, 후배에게 업그레이드된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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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저는 (당의) 불가역적인 변화의 시작이 되고자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가 우리의 지지율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금 국민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은 불가역적인 변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내로남불’ 행태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권력형 범죄를 서슴지 않는 파렴치범이 오히려 수호의 대상이 되고, 성범죄자가 추앙받는 세상이 됐다”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팔아먹은 자, 부동산 투기를 일삼은 자, 금융 비리를 저지른 자가 장관이 되고 국회의원도 되는 나라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현 정권의 실정에도 국민의힘이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 쇄신 부족에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내년 3·9 대선 승리를 위해 △공천철칙 확립 △청년 공천 30% 할당제 △엔지니어링 정당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설립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해 장기간의 후보 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통해 공천이 결정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20세와 39세의 청년들에게 기초 및 광역자치의회 공천의 30%를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활동의 모든 중심을 데이터 분석(데이터 리터러시)에 놓아 주먹구구식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며 “우리 당에 부족한 청년 정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0억원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서 중요한 일을 했던 분들이 다시 돌아와 당에서 중요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며 “그 분들의 충정과 마음은 다 이해하고 있지만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못 돌린다”고 강조했다.

당원 70%·여론조사 30%로 이뤄지는 전당대회 룰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마음 속으로는 여론조사 비율이 높은 게 좋다”며 “알다시피 당 대표는 당원을 대표해야 하고, 우리 당원들은 지난 4년간 정말 어려울 때 우리 당을 지킨 분들이어서 지금도 어려운 우리 당을 위해 좋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중 송파갑 지역구가 자신의 지역구임에도 내려놓겠다고 말할 수 있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며 “당대표가 경력쌓기용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선 ‘자기희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자신들이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은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법안은 야당이 반대한다고 한다”며 “20년 만에 국회 원내 운용을 파행시킨 것은 우리 당과 소수정당이 아닌 민주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의 설전에 대해선 “대선 국면에선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말들은 우리 당 후보에게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홍 의원이 다시는 (막말을) 하진 않을 것이지만, 후배들에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감히 얘기하지만 홍 의원에게 우리 당에 들어오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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