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및 저금리 기조 가운데 가계·기업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 통화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313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8조7000억원(1.2%) 증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M1 통화와 머니마켓펀드(MMF)·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월(1.3%)보다 낮아졌다. 다만 3월 말 기준 M2 규모(3313조1000억원) 자체는 1년 전에 비해 11%나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한 달 만에 가계·비영리단체에서 6조4000억원, 기업에서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증가했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 수요도 이어진 영향이다.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8조원 늘었다. 한은 측은 대규모 공모주 청약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금융상품 중 요구불예금이 12조8000억원 증가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2년 미만 금전신탁이 각각 9조원, 6조8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