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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D-300...여권 빅3 ‘호남 앞으로’

20대 대선 D-300...여권 빅3 ‘호남 앞으로’

기사승인 2021. 05.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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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7~18일 호남 민심 본격 다지기
'호남 대표주자' 구애 나선 이낙연·정세균
5·18 참배 계기로 바닥 민심 총력전 펼쳐
대선주자
내년 3·9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권 후보 자리를 놓고 ‘빅3’ 주자들이 본격적인 쟁탈전에 나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보다 당내 경선 시계가 두 달 빨라 후보들의 발걸음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각종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해찬 전 대표의 시민사회 조직을 물려받아 매머드급 외곽 조직을 꾸렸다. 추격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호남 대표주자’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3·9 대선까지 남은 300일 동안 현재의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크게 요동을 칠지 주목된다.

이 지사는 오는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현직 도지사로서 ‘경기도·전라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협약식’, ‘광주 5개 구청과의 기본소득 간담회’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5·18 민주묘역 참배 등 별도의 개인 일정도 예정돼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의 이 지사는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본격적으로 다진다.

이 지사는 1970년대 대학가 민중문화운동의 첫 세대로 통하는 고(故)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 겸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의 장례위원도 맡고 있다. 이 지사는 13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고인의 노제에 참석한 후 트위터를 통해 “무명옷 춤사위로 군부독재에 스러져간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혼을 위로해주셨던 고 이애주 이사장님, 우리 국민의 한을 달래주시던 당신을 이제 떠나 보낸다”고 기렸다.

◇불붙는 호남 구애…이낙연 vs 정세균 ‘숨가쁜 일정’

약 1년 전인 21대 총선 당시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 전 대표는 ‘반등 모멘텀’이 절실하다. 일찌감치 호남 바닥 민심을 훑으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광주에 머문다. 매일 오전 5·18 묘역에 나가 묘비를 닦은 뒤 지역 전통시장에서 주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호남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이낙연의 광주선언’을 통해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호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김회재·양향자·이용빈·서삼석·신정훈·조오섭 의원 등은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당 원로와 오찬까지 하며 대선 정국을 논의했다. 정 전 총리는 14일 군산을 찾아 전북 수산업연합회와 현안 간담회, 15일 정읍 샘고을시장상인회 회원단 간담회를 한다. 이어 오는 16~18일 광주·전남 일정에 들어 간다. 지역 기반이 겹치는 이 전 대표와 호남 지역 지지율에서 차별화를 보이겠단 목표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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