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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전략]‘초격차’로 TSMC 잡는다…삼성, 시스템반도체에 171조 투자·P3 내년 완공

[K-반도체 전략]‘초격차’로 TSMC 잡는다…삼성, 시스템반도체에 171조 투자·P3 내년 완공

기사승인 2021. 05. 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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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획 브리핑하는 김기남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 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P3라인 브리핑 및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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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에 힘쓰기 보다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삼성이 선제적 투자에 앞장 서겠다.”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10년간 171조원을 투자한다.

지난 2019년 4월 발표한 133조 투자 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 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캠퍼스 P3 라인을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초격차’ 전략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투자 확대는 TSMC, 인텔 등 최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 따라 잡는다…투자 38조 증액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분수령 위에 서 있고 대격변을 겪는 지금이야 말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크지만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투자액을 2년 만에 38조원 늘린 것은 TSMC, 인텔 등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격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독보적인 1위인 대만의 TSMC는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7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한 것에 3년간 1000억 달러(약 113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가 10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133조원과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3년 내 투자하겠다고 공언할 만큼 반도체 업계 판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인텔 역시 파운드리 투자를 선언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TSMC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에도 못 미칠 만큼 추격에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4%, 삼성전자는 17%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오스틴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공장 증설을 검토중이다. 이달 21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투자계획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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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5개 면적 P3, 2022년 하반기 완공
김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경기도 평택 3라인(P3)이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된다고 밝혔다.

평택 P3 라인은 현재 일부 생산 중인 P2 라인의 1.7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룸의 규모는 축구장 면적의 25개 크기로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P3라인의 전체 투자 규모는 각각 30조원 가량이 투입된 P1, P2보다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된다. 대당 2000억원이 넘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많이 투입하는 삼성전자 라인 특성을 고려하면 P3 전체 투자비가 줄잡아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P3에서 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모든 공정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의해 전자동으로 관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최첨단 제품을 양산하는 전초기지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서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한 상생협력과 지원·투자 강화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과 지원·투자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팹리스 대상 IP 호혜 제공, 시제품 생산 지원, 협력사 기술교육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공급망 핵심인 소재·장비 업체는 물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파운드리 사업 확대기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확실한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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