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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현지서 전기차 생산…8조4000억원 투자

현대차, 美 현지서 전기차 생산…8조4000억원 투자

기사승인 2021. 05. 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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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약 8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 인프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총 74억 달러(약 8조3879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시작은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미국 현지 생산이 될 전망이다. 아이오닉 5가 올 가을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인 가운데,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풀이된다.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차는 이르면 내주 초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라인과 투자 가능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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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 때문이란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직후 바이 아메리칸 행정 명령에 서명해 미국 정부 기관이 외국산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는 연간 약 6000억 달러(약 680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 기관의 44만대 공용차량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하는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전기차 전용 생산 라인이 없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미국 오스틴에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투자계획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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