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해양쓰레기에 생명 불어넣는 캘리 작가의 환경보호 활동

해양쓰레기에 생명 불어넣는 캘리 작가의 환경보호 활동

기사승인 2021. 05. 14. 10: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캘리그래피 명장 진성영 작가 온갖 해양쓰레기에 서각 캘리 작품화
KakaoTalk_20210505_175021579
진성영 캘리그래피 작가가 해양쓰레기에 글씨를 새기고 있다.
해양 쓰레기에 캘리그래피를 새겨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의 환경보호 활동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로부터 2년전 캘리그래피 명장 제2호 인증을 받으며 캘리그래피 국가대표 작가로 떠오른 진성영 작가가 바로 그다.

진 작가는 SBS 드라마 ‘나쁜 남자’ 타이틀 서체, ‘무등산 노무현 길 표지석’ 서체, KBS 대하 드라마 ‘징비록’ 타이틀 서체 등을 남겨 해당 분야 일인자로 꼽힌다.

이런 수준급 캘리를 해양 쓰레기에 새겨 살아 숨쉬는 작품으로 만들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섬지역에서도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로 바다가 오염되는 것이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전남 진도 조도로 4년전 낙향한 진 작가는 해변가를 거닐면서 바람과 파도에 떠밀려 온갖 쓰레기를 보고 환경보호를 연상했다. 그의 작품 소재가 되는 것은 폐목, 부표, 어구, 부유물 등이다.

진 작가는 폐목을 이용한 작업은 서각으로 이루어져야 안성마춤이어서 광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양우경 서각 작가의 자문을 받아 나무에 글자 새기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진 작가는 “폐품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글씨를 새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버려지고 방치된 물건들을 작품화하면서 환경보호와 글씨를 통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마을 윤충진(69·진도군 조도면 신전길)씨는 “못 쓰는 물건들을 재생하는 진 작가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고, 한영수(58·진도군 조도면 신전길)씨도 “마음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고 무엇보다 작품을 하면서 환경까지 생각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KakaoTalk_20210505_175036926
진성영 작가가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작품.
현재 진 작가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종식기원! ‘희망이름 써주기’ 운동을 펼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진 작가의 바다 사랑 환경보호 활동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8년전 울릉도 독도홍보대사 가수 정광태 씨와 함께 대한민국 독도를 처음 입도한 후 지금까지 독도 서체 하나로 독도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독도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독도현지를 수차례 방문하기도 한 열정을 보였다. 독도의 날 120주년 기념 ‘선조가 지켜온 영토(독도)를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선조를 가졌다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라는 글을 통해 새로운 독도 체를 만들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독도 작품에서는 ‘나는 가리라, 그 섬에 가리라 아침해 첫 태양 떠오르는 거룩한 우리의 땅, 가수 정광태 씨의 서정적인 노랫말이 있는 ‘아름다운 독도’ 노랫말 일부를 인용해 작품화했다.

진 씨는 이번 달 (사)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이전에 맞춰 독도홍보관을 비롯, 독도역사전시관, 독도갤러리 현판글씨 재능기부를 통해 끊임없는 독도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