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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이 깊이 있게 들려주는 ‘영산회상’

국립국악원이 깊이 있게 들려주는 ‘영산회상’

기사승인 2021. 05. 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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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 '정악, 천년의 결이 숨쉬는 음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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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 연주 모습./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27~29일 영산회상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정악단 정기공연 ‘정악, 천년의 결이 숨쉬는 음악’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고 17일 밝혔다.

영산회상은 본래 불교에 바탕을 둔 노래곡이었으나 유교 사회인 조선왕조에 이르러 불교적 색채가 약화하고 노래곡은 기악으로 변화해 정악의 대표적인 악곡이 된 작품이다. 영산회상은 기본적으로 속도와 장단이 각기 다른 아홉 개의 작은 곡으로 구성돼 있다. 또 영산회상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현악영산회상’, 향피리를 중심으로 하는 ‘관악영산회상’, 현악영산회상의 기본 음역을 4도 낮게 이조(移調, 다른 조로 바꿈)한 ‘평조회상’으로 나뉜다.

이번 공연은 영산회상의 세 가지 유형을 3일에 걸쳐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7일에는 대규모 합주 편성으로 연주하는 평조회상을 선보인다. 원곡에 비해 낮음 음역으로 옮겨져 중후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강조되면서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퇴직한 정악단 원로 단원들이 함께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최충웅, 김중섭 명인을 비롯해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김관희, 유연숙, 이영 명인 등이 연주에 참여한다.

28일에는 현악기로 연주하는 영산회상이 소개된다. 묵직한 울림의 거문고 독주로 시작하는 영산회상은 느린 속도의 연주로 여백의 미와 풍류를 전한다.

마지막 날에는 향피리가 주선율을 이루는 관악영산회상이 무대에 오른다.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장단과 호쾌한 악기들의 합주가 장대한 멋을 뽐낸다. 악장 순서에 변화를 주고 색다른 계통의 곡을 붙인 ‘별곡’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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