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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중장년층 이용 확대한다… “모두의 은행으로 발돋움한다”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중장년층 이용 확대한다… “모두의 은행으로 발돋움한다”

기사승인 2021. 05.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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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467억원… '역대 최대 규모'
중금리대출 공급확대 최우선 과제로
"하반기 중·저신용자 전용상품 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뱅크가 지난 1분기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용자 증가와 금융권 내 1위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뱅킹과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증권계좌개설·연계대출·신용카드모집 등 금융플랫폼 비즈니스가 순항했다는 평가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공급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하반기에 중·저신용자 전용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 연령 구성을 확장해 50대 이상 이용자 비중을 15%로 확대했으며, 고신용 대출상품 잔액을 줄인 대신 청년전월세·중신용대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85억원)보다 152%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용자 증가와 금융권 내 1위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뱅킹과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특히 증권계좌개설·연계대출·신용카드모집 등 금융플랫폼 비즈니스가 순항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용자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70만명가량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최대치다.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자수에서도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3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MAU)를 1335만명으로 추산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와 트래픽(Traffic)은 실제 거래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49조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852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57%였다.

여신 잔액은 고신용자 대상 상품 잔액이 1분기에 290억원 감소했지만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확대로 전년 말 대비 1조2920억원 증가한 21조6050억원을 기록했다. 만34세 이하 대상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1분기 6760억원 증가했으며,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으로 1분기 635억원의 중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4월 한 달에만 545억원을 공급하는 등 중·저신용자의 대출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모두의 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1%였다.

플랫폼비즈니스 부분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의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누적 300만좌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는 61만450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새로 개설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계대출은 누적금액이 지난해 말 2조원에서 3월말에는 2조5300억원으로 확대됐다. 체크카드 이용자 및 결제 실적, 제휴 신용카드 신청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16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모바일 앱 MAU 1위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 및 관련 대출 상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이달에는 최대 1.20%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다. 올 하반기에 중저신용자를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신용평가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데이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해 금융 포용을 강화하고, 플랫폼 부문에서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확대해 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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