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서 '호민과 재환'展...8월 1일까지
| 05_주호민_계단에서 뭐 하는거지 | 0 | 주호민의 ‘계단에서 뭐 하는거지’./제공=서울시립미술관 |
|
‘신과 함께’로 잘 알려진 웹툰 작가 주호민(40)과 그의 아버지인 현대미술가 주재환(81)이 함께 전시를 연다.
주재환-주호민 부자의 작품을 소개하는 2인전 ‘호민과 재환’이 18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1980년 ‘현실과 발언’ 창립전으로 데뷔한 주재환은 민중미술 작가로 분류되지만 폭넓은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특히 생활 주변의 사물을 재활용해 사회풍자적 메시지를 재치 있게 담아낸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미술가 집안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낙서와 만화 그리기를 즐겼던 주호민은 군대 경험을 담은 ‘짬’(2005)으로 전업 작가가 됐다.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절한 유머와 함께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공통으로 가진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매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이들의 대표작과 함께 새롭게 제작한 신작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주호민은 “만화를 그리면서 사회문제를 녹이는 작업을 하다 보니 아버지가 너무 심각하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내는 경지였음을 느꼈다”며 “매체는 다르지만 아버지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