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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카드사, 실적·연체율 잡았지만…부실 우려 나오는 이유

[취재뒷담화]카드사, 실적·연체율 잡았지만…부실 우려 나오는 이유

기사승인 2021. 0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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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연체율도 개선됐지만 막상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른 모양새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당기순이익은 73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4% 늘었습니다. 연체율도 대부분 1%대 미만을 기록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착시효과라고 말합니다. 이번 실적 성장은 연체율 하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거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지원 조치가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을 위해 대출 원금 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카드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1.2~1.3%대에서 올 1분기 1%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줄어들게 됐죠.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021억원으로 36.9%, KB국민카드의 전입액도 37.2% 줄었습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25.9%, 16.2% 감소했죠.

반면 카드론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BC카드를 제외한 올 1분기 카드론 잔액은 33조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카드론 규모는 32조464억원으로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였는데, 올 1분기 그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증가했는데요, 우리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한 분기 만에 7.4%가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고, 신한카드도 적지만 0.4%가량 늘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건전성과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월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이 끝나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카드론 규모가 빠른 속도로 불면서 가계부채 폭탄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저신용자나 다중채무자가 많은 카드론의 특성상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연체율에 가려진 건전성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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