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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보험연수원장 만남에 업계 CEO 총출동한 사연은

[취재뒷담화] 보험연수원장 만남에 업계 CEO 총출동한 사연은

기사승인 2021. 0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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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25일 대거 출동합니다. 보험연수원이 여는 조찬 포럼에 참석하는 건데요. 대외행사에 잘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보험업계 CEO들이 모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립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포럼에는 생명·손해보험사 CEO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CEO들은 업계의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전반의 현안을 논의하고, 당국과 업계 간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은 주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협회입니다. 보험연수원은 보험사 직원 교육, 보험 관련 자격시험 등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협회도 아닌 연수원이 개최하는 포럼에 보험사 CEO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궁금함을 자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그 배경으로 올해 취임한 새 보험연수원장에 주목합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보험연수원장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CEO들과의 접점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보험연수원장이 3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민병두 보험연수원장은 제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국회의원 후반기에는 금융업권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정치권에 입김이 센 인물이 연수원장에 오르면서 국회와 업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등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험업법 개정안 총 5건이 계류 중입니다. 이번 CEO 포럼에는 현 정무위원장도 참석해 인사를 나눌 예정입니다.

물론 당장 정치권과 업계가 12년째 제자리걸음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소비자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논의가 한 걸음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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