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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차관-셔먼 국무 부장관, 워싱턴서 70분 동안 북핵 등 논의

최종건 외교차관-셔먼 국무 부장관, 워싱턴서 70분 동안 북핵 등 논의

기사승인 2021. 06. 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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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셔먼, 비핵화에 외교 대화 필수적 의견 일치
미 대북정책 설명 제안에 북 무반응, 북한 숙고로 해석
"최, 한일관계 기능적 해결 강조"...과거사 중시 탈피 해석
최종건-셔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사진=외교부 제공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9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 차관과 셔먼 부장관이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전하고 북한과의 실질적인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셔먼 부장관과 최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 협력, 국제 보건 및 공급망 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도전 대응 등 공동의 우선순위에서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회담 후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여러 소통과 협력 사안들은 외교부와 국무부가 많이 챙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사안이 첫 주제로 거론됐으며 회담 70여분 가운데 15분 정도가 할애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북한의 국내적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만큼 한·미가 지속성을 갖고 끈기 있게 관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에 셔먼 부장관 등 미국 측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제안에 북한이 무반응인 것이 ‘북한이 숙고하고 있는 것 같고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켜보자고 했고, 이에 셔먼 부장관은 ‘차분하게(comfortable)’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 차관은 ‘한국 정부가 한·미·일 협력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한·일 관계에서 기능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 많고 과거사가 좀먹게 하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 차관은 한국의 대중 관계가 경제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한미동맹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향후 한·중, 미·중 관계에서 공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백악관 정상회담 후 가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에 대해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고, ‘자유·개방·번영된 인도·태평양 지역 유지’를 강조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차관과 셔먼 부장관은 미얀마 사태·이란 핵 협상·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기후변화·주요 제품의 공급망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최 차관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논의차 8일 워싱턴 D.C.를 방문, 셔먼 부장관과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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