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김은진 | 0 | 가려진 숲(80.3x130.3cm 한지에 채색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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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작가는 한지와 삼베에 분채와 석채를 이용해 숲을 그린다.
그의 작품에는 그 어떤 인물도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나무만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작가는 숲과 나무를 타인과 자신의 내면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삼았다. 얼핏 보기에는 고요하기만 한 숲이 실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음을 말한다.
작가는 나무에 빗대 인간 내면의 감정을 표현했다. 봄에 꽃이 화사하게 핀 모습과, 겨울밤에 앙상한 나뭇가지에 달이 걸려있는 어두운 모습은 인간 내면과 유사하다.
또한 그는 나무의 성장과정을 인간의 삶과 비슷하게 보았다. 나무들이 빛의 변화에 따라 보여주는 그림자에 인간의 속성을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갤러리그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