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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타개 위해 中, 러시아 등 우방 주목

사면초가 타개 위해 中, 러시아 등 우방 주목

기사승인 2021. 06. 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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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는 우주 굴기 대대적 협력
주요7개국(G7)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의 비공식 안보회의체) 등을 동원한 미국의 견제 포석으로 최근 완전 사면초가 형국에 내몰린 중국이 국면 타개를 위해 동맹인 러시아 등과 함께 반미 공동 전선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상이 성공할 경우 중국은 당장 다급한 국면에서 일단 한숨을 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세계는 더욱 확실한 미·중 간 신냉전 구도로 진입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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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도의 대중 포위망 구축에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 주석이 2019년 6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은 현재 진짜 사면초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수세에 몰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럴 때는 역시 반미 국가들을 규합,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도 이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먼저 러시아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15일에는 양국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 개척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내용도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양국은 2024년에 소행성 탐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달 남극에 연구기지를 건설하는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이를 위한 양국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만 봐도 진짜 그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러시아의 역할을 이례적으로 극찬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로 볼때 향후 양국의 협력 및 관계 강화는 지평을 넓혀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이 확실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고립 탈피를 위해 미국의 잠재적 적인 북한 및 이란과의 관계 증진에도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견제에 최고의 카드인 북한과는 아예 파격적인 협력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미국을 등에 업고 아예 눈엣가시의 역할을 자임하는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홍콩 카드를 동원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홍콩 당국이 대만에서 외교 공관 역할을 했던 경제무역문화판사처를 일방적으로 폐쇄한 사실만 봐도 이는 잘 알 수 있다. 사실상 중국 정부의 의중을 충실히 따른 단교 선언이라고 봐도 좋다.

중국은 앞으로 반미 감정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도 이른바 인탄(銀彈·금전) 외교를 통해 우군을 대거 확보할 예정으로 있다. 만약 성공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당하는 수세 국면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신냉전 구도의 도래는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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