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성명서 발표 "청년들 분노만 살뿐…박탈감만 느껴" "박성민, 진영논리 매몰…상징성도 없어"
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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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9월 9일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하는 모습./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진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22일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1급인 청년 비서관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파격이 아니라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국보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가 25살 대학생을 1급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 임명했다”며 “‘이남자(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등 심상찮은 2030세대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여권이 두 팔을 걷은 것으로 해석되는데, 이런 식의 인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보협은 또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며 “몇 년을 준비해서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민국의 수 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비서관에 대해선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을 하면서 진영논리에 철저히 매몰됐던, 기성정치인과 다를 바 없던 수준을 보여준 사람”이라며 “그가 내놓은 청년정책·메세지는 단 한 건도 없다. 실력이 없으면 그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의 상징성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보협은 실질적 임기가 9개월도 채 남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대선정국으로 들어가면 사실상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도 거의 없다”며 “오늘 임명된 것이 기사화된 이후 앞으로 기사화될 일이 거의 없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파격은 격을 깨드리는 것이 파격”이라며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로 여겨질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