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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외 선수단 뒤늦은 밀접접촉자 판정...책임 미루기 ‘급급’

日 해외 선수단 뒤늦은 밀접접촉자 판정...책임 미루기 ‘급급’

기사승인 2021. 06. 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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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오사카부 이즈미 사노시에 입국한 우간다 선수단 8명 전원이 밀접접촉자로 판명났다./사진=이즈미사노시 공식 사이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가 1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에서 해외 선수단의 감염 검사 및 밀접 접촉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지자체, 입국관리국은 ‘책임 미루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일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선수단 중 1명이 나리타 공항의 검역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입국이 거부됐다. 하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를 제외한 8명의 선수들은 밀접 접촉자로 판정을 받지 않고 그대로 입국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외 선수단에 대한 허술한 검사와 관리 체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자체는 2일 뒤에야 서둘러 나머지 선수에 대해서도 밀접 접촉자로 규정하고 격리를 ‘뒷북’ 대응을 보였다.

해외 선수단 입국이 시작되자마자 보인 허술한 실태에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애초 입국시에 8명에게 밀접 접촉자 판정을 내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내무부와 검역 당국 보좌관은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해외 선수단에 대한 관리 체제를 설명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 아닌 엇갈린 답변과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을 안겼다.

기자회견에서 “밀접 접촉자는 누가 판정하냐”라는 질문에 대해 내무부 담당자는 “공항 검역에서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을 했고, 이에 검역 당국 보좌관은 “말씀하신 부분에 착오가 있으신 것 같다. 제가 알기로는 검역에서는 음성, 양성 판정만을 하고 지자체에서 밀접 접촉자의 판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박을 했다. 이에 내무부 담당자는 표정을 굳히며 입을 다무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가토 가츠노부 관방장관은 “후생노동성이 양성판정자의 밀접 접촉자를 조사하고 지자체가 검사 후 특정 한다”며 교통정리를 했다.

결국 이날 오전 지자체인 오사카 부 이즈미사노시의 치요마츠 히로야스 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머지 8명의 선수들과 이들을 담당한 시청 직원1명이 밀접 접촉자로 판명이 났다”고 발표하며 “당초 나리타 공항에서 전원 격리시켜야 했다”며 검역당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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