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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카카오뱅크 기대 주가에 배 아픈 4대 금융…거품 우려도 팽배

상장 앞둔 카카오뱅크 기대 주가에 배 아픈 4대 금융…거품 우려도 팽배

기사승인 2021. 0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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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기업' 카카오 가치 반영
시가총액, KB금융의 두배 전망
리테일 국한된 포트폴리오 약점
중금리대출 리스크·배당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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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30조. 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시장의 예상 가치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판단하면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40조원에 달한다.

금융대장주 KB금융그룹 시가총액의 2배, 10조원 미만의 시총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보다는 4배나 높은 수준이다.

한 해 1000억대 순익을 기록하는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매년 2~3조원씩 버는 금융그룹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이는 시장에서 카카오뱅크를 금융주보다는 IT나 플랫폼 기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높은 확장성과 성장성을 보였는데, 모기업 카카오의 기업가치까지 카카오뱅크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예상 기업가치에 거품이 과도하다는 시각이 많다. 고성장을 지속해야 하는데, 규제와 경쟁이 심화되면 성장이 제약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포트폴리오도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그룹들은 글로벌 부문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리테일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중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재평가 조건이 될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3분기 중 주식시장에 상장될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를 15조원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30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장외시장 거래가격으로 평가한 기업가치는 이미 40조원에 육박한다.

금융대장주 KB금융이 23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KB금융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3조원과 8조원대 시총을 나타내고 있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3~4배에 이른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017년 당시 4대 금융그룹의 주가는 지금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KB금융의 주가는 2017년 말 6만3400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23일 종가 기준 5만5300원으로 13%가량 빠졌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18%, 하나금융 10%, 우리금융 29%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이 때문에 4대 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를 밑돌고 있다.

반면 자본규모가 4대 금융그룹의 10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이들 금융그룹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PBR은 4~6배까지 판단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금융주보다는 IT와 플랫폼 기업으로 판단되고 있어 높은 확장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 때문에 기업가치가 금융그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히 카카오의 시장가치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에서 보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에 거품이 껴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00억원대 순익을 기록했지만,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같은 해 3조원 중반대 순익을 나타냈다.

카카오뱅크는 리테일로 국한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가파르게 증가하던 수익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테일에 국한된 카카오뱅크는 성장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금융그룹들은 글로벌 부문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높은 순익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규제 및 경쟁환경도 카카오뱅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및 경쟁환경은 카카오뱅크의 궁극적인 가치형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의 검증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규제와 경쟁이 심화되면 기업가치가 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더해 투자자들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단기간에 배당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순익 규모 자체가 시중은행에 비해 작기도 하지만, 이익잉여금이 발생하더라도 성장하는 기업인 만큼 투자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주들은 대표적인 배당주이고, 지속해서 배당성향을 확대해가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금융그룹처럼 배당을 하기에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 유동성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도 많지 않아 카카오뱅크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카카오뱅크에 대한 평가가 적정가치인지는 의문이 들 수 있고, 실제 시장에 상장되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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