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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고객 예탁자산 400조 돌파” 미래에셋증권이 자신있게 수치 공개하는 속내는

[취재뒷담화] “고객 예탁자산 400조 돌파” 미래에셋증권이 자신있게 수치 공개하는 속내는

기사승인 2021. 07.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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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자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겨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사석에서도 이같은 발언을 하곤 합니다.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에 돈을 맡기고 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건데요. 최 수석부회장의 열정적인 영업 덕분일까요. 미래에셋증권에 고객들이 맡긴 자산의 규모가 최근 4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고객 예탁자산이 40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예탁자산은 개인 및 법인 고객의 주식, 채권, 금융상품 등 총 고객 자산을 의미합니다. 이 예탁자산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100조원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65조원가량이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올해 증가분인 65조원 중에서 50조원 수준은 개인 고객 등 리테일 부문의 실적입니다.

고객 예탁자산 수치는 금융투자협회 등에 공시하지 않기 때문에 각 증권사 내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되는데요. 미래에셋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고객 예탁자산 관련 수치를 가지고 있지만, 이 수치를 통한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리테일 부문 예탁자산 수치가 공개된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한 것은 아니었죠.

고객 예탁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했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증권사에 ‘내 돈’을 맡기기 위해서는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죠. 최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등으로 증권사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셋증권으로 고객들이 유입됐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예탁자산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미래에셋이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증권사라는 점,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 속에서도 고객들의 믿음이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미래에셋증권 고객 예탁자산 4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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