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독일ㆍ벨기에 강타한 ‘물 폭탄’, 기후변화가 원인 지목 (종합)

독일ㆍ벨기에 강타한 ‘물 폭탄’, 기후변화가 원인 지목 (종합)

기사승인 2021. 07. 16. 09: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Europe Weather Germany <YONHAP NO-1174> (AP)
홍수 피해가 발생한 독일 현지 모습. 사진=AP연합
100년 만에 찾아온 독일 서부 라인 강변 폭우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접 벨기에 등도 홍수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변화를 이번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은 서유럽을 강타한 폭우와 연이은 홍수로 숨을 거둔 사람이 최소 8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ZDF 방송이 집계한 사망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30명, 라인란트팔츠 주에서 28명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상당수 가옥이 추가 붕괴 위험에 처해있고 통신두절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실종된 사람도 1000여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ZDF에 따르면 라인란트팔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는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강물이 불어났다. 지역별로 하수도 망이 순식간에 넘쳐흐르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밀어닥친 급류는 주민·구조대·가옥 등을 휩쓸었다.

이번 폭우와 홍수는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맞닿은 지역에 걸친 천둥·번개를 동반한 저기압 베른트로 시작됐다. 지중해에서 남프랑스를 거치며 온난다습한 공기를 가득 머금은 베른트는 천천히 움직이면서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이틀간 어마어미한 양의 물 폭탄을 퍼부었다.

폭우 원인을 놓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기후변화 탓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대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다.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7%가 더해지고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데 독일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후 2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번 홍수는 벨기에에서도 최소 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5일 벨기에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에서 14일 밤사이 시작된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벨기에에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동부 도시 리에주에서는 5명, 외펜에서는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