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1000년만의 물폭탄 中, 7만여개 댐들도 위험

1000년만의 물폭탄 中, 7만여개 댐들도 위험

기사승인 2021. 07. 21. 21: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렌지색 2급 경보 내려졌으나 안심 못해

지난 17일부터 연 나흘 동안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일대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중국이 대륙 곳곳에 내려진 폭우 예보로 초비상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려 10만여개에 이르는 전국 댐의 73%가 붕괴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000년만의 물폭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는 기상 전문가들의 분석이 점점 현실화하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폭우
1000년 만에 내린 폭우로 완전 물에 잠긴 허난성 성도 정저우 시가지 모습. 2급 오렌지색 폭우 경보 발령이 내려졌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베이징 기상 전문가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정저우가 입은 피해만 봐도 1000년 만의 피해 운운은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연 나흘 동안 내린 800mm 전후의 폭우에 20여명이 사망하는 외에 20만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저우 시민 천하이(陳海) 씨는 "내 평생 처음 보는 폭우가 아닌가 여겨진다. 내 친지 한명도 지하철 침수로 사망한 12명 중 한명이다"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문제는 물폭탄 비상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기상 당국에 의하면 특히 정저우 일대와 허베이(河北), 산시(山西)성 등에는 21일 이후 수일 동안 시간 당 최대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가기상국이 이 일대에 폭우 2급 경계령인 오렌지색 경보를발령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각 지역의 피해는 현지 방재 당국에서 바짝 긴장한 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비관론자들이 예상하듯 최악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7만3000여개에 이르는 댐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수리 전문가들의 경고는 흘러들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의 댐인 창(長)강 인근의 싼샤(三峽)댐 안전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중국 기상 및 방재 당국이 능력을 검증받을 중대한 국면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