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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차 유행’에 호텔 30% 올여름 영업 안한다

프랑스, ‘4차 유행’에 호텔 30% 올여름 영업 안한다

기사승인 2021. 07. 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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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파리 등 대도시에 있는 호텔들이 영업 중단 지속
백신 접종률 높고 각종 규제 풀렸지만 여전히 힘든 호텔업계
파리
프랑스 전국의 호텔 중 약 30%가 예약률 저조로 올여름 영업을 재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랑스 전국의 호텔 가운데 약 30%가 올 여름 영업을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웨스트 프랑스가 보도했다.

가브리엘 아딸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공식화했다. 프랑스에선 지난 6월 17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식당 운영이 정상화되는 등 각종 규제가 풀렸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어가는 등 재유행이 가시화되자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현재 프랑스 곳곳에서는 룩셈부르크·영국·네덜란드·독일·스페인·벨기에 등 타 유럽 국가의 번호판을 단 차량을 볼 수 있다. 성수기를 맞아 다시 프랑스에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호텔업계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에 위치한 호텔들을 사정이 낫지만 대도시에 위치한 호텔들은 특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도시일수록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기 나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으로는 파리·마르세유·몽펠리에·니스 등 대도시들이다. 파리의 최근 7일간 인구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발생 수는 127명이며, 니스가 속한 남부 알프스-마리팀 지역은 163명, 몽펠리에가 있는 에호트 지역은 179명이었다. 상황이 심각한 대도시를 피해 인적이 드문 해안가를 선택하는 탓에 대도시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아울러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 중 다수를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 관광객의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짧은 체류일수와 교통수단 때문에 대도시를 선호하는 아시아 관광객들이 줄어 자연스레 대도시에 위치한 호텔들은 영업을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호텔개인사업자연합회(GNI) 회장인 파스칼 무셋은 “7월 현재 파리 내 호텔 40%가 문을 닫은 상태다. 객실 예약률이 지금처럼 계속 낮다면 15일 이내 그 수치는 7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업을 중단한 호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합회 회원 중 25%가 이미 국가의 지원한 대출금을 모두 소진한 상태이며, 이번 가을부터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51명이며, 1차 백신 접종자는 약 3752만명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따른 후속 방역 조치가 연달아 마련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프랑스에서 50인 이상이 모이는 각종 문화 공간에는 보건 증명서가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작게는 영화관부터 박물관, 갤러리, 스포츠 시설 등이 포함된다. 보건 증명서는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거나, 최근 48시간 내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 항원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경우, 최근 6개월 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증명서가 있는 경우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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