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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백신 오명 中 코로나 백신 불신 글로벌 확산

물백신 오명 中 코로나 백신 불신 글로벌 확산

기사승인 2021. 07.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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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아프리카에 이어 유럽까지 못 믿겠다!
최근 들어 ‘물백신’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 바람이 전 지구촌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무료 지원을 감지덕지하게 생각할 몇몇 극빈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퇴출될 위기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와 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공을 들여온 중국의 ‘백신외교’ 역시 시작과 동시에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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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시노백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고의 백신이나 글로벌 불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중국은 얼마 전까지 자국산 백신들을 통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양상의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올해 1월 13일 외국 국가 정상 중 최초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시노백 백신을 맞은 데 이어 6월 내년 브라질 대선의 유력 주자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접종을 마쳤을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이들 국가 상황은 얘기가 확 달라지게 만든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의 6% 전후인 1450만명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하루 확진자가 5만명 이상이나 쏟아지는 현실이다. 이들 중에는 사망한 의사 20명도 포함돼 있다.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강력하게 제기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역시 다르지 않다. 상당수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고 도리아 주지사가 확진이 됐다면 말을 다했다는 반응이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자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중국산 백신을 퇴출시키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대표적이다. 지난 15일 위생 당국이 시노백 추가 수입 중단을 선언한 후 화이자 백신 접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유럽의 헝가리도 말레이시아와 같은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일부 중국어 매체들에 따르면 21일 보건위생 당국이 중국산 백신의 항체 생성 효과에 의문이 든다면서 수입 중단을 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는 정확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고 판정 받은 중국제 코로나19 검사 시약의 수입 금지를 통해 시노백 등에 대한 불신을 분명히 밝힌 경우에 속한다. 외신들은 이외 태국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 등이 말레이시아-헝가리 등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본다. 심지어 북한까지 중국 지원을 완곡하게 사절하고 있다면 향후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노백 등이 중국에서만 접종되는 ‘왕따’ 백신이 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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