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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에 ‘다시 보는’ 지방 아파트

서울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에 ‘다시 보는’ 지방 아파트

기사승인 2021. 07. 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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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 3017만원 가록
지방도 3.3㎡당 분양가 1000만원 돌파
주변 시세보다 싼 지방 아파트에 수요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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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익산 투시도/제공=현대건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에 나선 지방 신규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임대 제외) 3.3㎡당 분양가는 3017만원으로 사상 처음 300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수도권(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1438만원이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180만원으로 지방 신규 아파트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10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분양가는 통상적으로 주변 단지 시세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면서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지방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북 군산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전용면적 106㎡는 올해 7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2단지’ 전용면적 114㎡는 같은 달 8억99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충남 아산에서는 ‘요진와이시티’ 전용면적 114㎡가 올해 6월 8억3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렇다 보니 지방에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 단지들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올해 7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3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83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7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5200만원~4억1300만원으로 인근 ‘메트로시티1단지 동일 면적이 올해 6월 6억원에 거래(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약 2억4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됐다.

또 올해 6월 강원 춘천시에서 분양한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는 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2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1.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490만원~4억3470만원으로 인근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동일 면적 분양권이 올해 5월 5억107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약 1억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됐다.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지방 신규 분양 단지들이 대기 중이라 청약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7일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익산’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기준 3억130만원~3억3970만원으로 인근에서 올해 입주한 신규 단지의 분양권이 4억9511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약 1억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한화건설은 22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선보이는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3220만원~3억6420만원으로 인근 입주 단지가 5억48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브랜드를 떠나 입지와 분양가인데 수요자 입장에선 주변 시세보다 싼 분양가만큼 강력한 메리트는 없다”면서 “신규 지방 단지들의 청약열기가 생각보다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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