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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쉼터·쿨키트…서울 자치구 ‘폭염과의 전쟁’

무더위쉼터·쿨키트…서울 자치구 ‘폭염과의 전쟁’

기사승인 2021. 07. 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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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위 이어지자 폭염취약계층 위한 대책 내놔
코로나19로 문 닫았던 경로당 '무더위심터' 개방
안전숙소·그늘쉼터 등 마련…산책로 냉장고서 생수 제공도
연일 최고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자치구들은 폭염취약계층 등 주민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한 방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문을 닫았던 무더위쉼터와 경로당을 다시 개방하고, 재난도우미를 통해 폭염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 안부도 확인하는 등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성동구는 코로나19로 휴관했던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지난 22일부터 운영재개 했다. 221개소 무더위 쉼터는 물론, 지역 내 호텔 등의 숙박시설과 협약을 체결해 만 60세 이상 저소득 독거 어르신 또는 만 75세 이상 고령가구에 한해 안전숙소도 마련했다. 안전숙소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야간 무더위쉼터다.

또 구민들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폭염과 열대야를 피할 수 있도록 중랑천변 근처에 그늘쉼터 10개소를 마련하는가 하면, 하천변 등 산책로와 선별진료소 등 5곳에 냉장고를 설치해 생수를 무상제공하고 있다.

서초구는 폭염취약계층 1000명에게 쿨키트를 지원했다. 냉찜질팩(DIY키트)과 쿨토시, 소금사탕, 모기퇴치제 등 4종 세트로 구성됐다. 구는 아이스팩 1000개를 냉찜질팩으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라고 자평했다.

은평구는 폭염 속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해야하는 시민과 의료진을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쿨링포그는 물을 미세한 입자로 흩어 분출하여 주변 온도를 3~5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대기줄 파라솔 설치, 차광모자 제공, 선별진료소 물청소 등을 하며 폭염을 대비하고 있다.

강북구도 오는 9월까지 지역 소재 관광호텔과 협약을 맺어 65세 이상 폭염취약 어르신을 위한 야간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일반 무더위 쉼터도 주민센터 등 관내 복지관에 마련했다.

이와함께 구는 보건소 직원과 방문간호사를 재난도우미로 지정해 홀몸 어르신, 거동 불편자, 만성질환자 등 3192명을 대상으로 방문 또는 전화상담으로 안부확인을 하고 있다.

관악구는 노인돌보미, 재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526명이 마찬가지로 폭염취약계층을 방문 또는 전화로 밀착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또 각 동별로 선풍기 30개와 쿨키트(쿨타월·쿨토시·쿨매트 3종 세트)를 50개씩 배부했다. 지역내 숙박시설 3개소를 안전숙소로 지정 운영 중이며 26일부터 경로당 무더위쉼터 112개소도 운영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와 무더위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꼼꼼히 대책을 마련했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올여름을 건강히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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