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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보장↑’ 수입차 대공세... 설 곳 잃은 중견 3사

‘가격↓ 보장↑’ 수입차 대공세... 설 곳 잃은 중견 3사

기사승인 2021. 07.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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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상반기 판매량 전년比 15% 증가
르쌍쉐 판매량, 수입차의 60% 그쳐
폭스바겐 티구안 3000만원대 '파격'
아우디·볼보 등도 앞다퉈 보증 강화
업계 "중견사들 신차로 반전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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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의 한국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수입차 판매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 세계 유일하게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주목을 받으면서다. 브랜드마다 네트워크 확장과 가격 인하 등 ‘대중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한국 소비자 잡기에 열성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탄탄한 상황에서 수입차의 공격적인 전략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중견 3사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4만7757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9.1%의 달했다. 이 시기에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약 2대는 수입차라는 의미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가 지금껏 국내 프리미엄차 시장 위주로 판매량을 늘려온 데 비해 최근 몇년 사이 일반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3000만~4000만원 미만과 4000만~5000만원 미만 차량 시장에서 각각 8.5%, 16.4%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은 최근 ‘수입차의 대중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국산 브랜드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제타와 티록 등 2000~3000만원대의 소형 차량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수입차도 첫차가 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실제로 제타는 지난해 사전계약 이틀만에 준비된 5000대가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고, 티록은 1029대로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신형 티구안의 경우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수입차 구매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짧은 보증 기간과 비싼 수리 비용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 이뤄진 점도 수입차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아우디, 볼보 등은 5년/10~15만㎞에 달하는 보증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이미지와 낮은 유지비용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입차의 이같은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현대차·기아 보다는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지엠 등 중견 3사가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대차·기아가 높은 상품성의 신차를 꾸준히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석권하고 있는 데 반해, 중견 3사의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서다. 실제로 중견 3사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8만8625대로 수입차의 약 60% 수준에 그쳤다. 월간 판매량에서 벤츠와 BMW가 중견 3사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도 오래전 일이다.

업계에서는 중견 3사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수입차, 현대차·기아와의 경쟁에서 더욱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국내 네트워크 이점과 신차에 대한 좋은 반응으로 탄탄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미지 개선과 신차 없이는 수입차 공세에 따른 피해는 중견 3사가 고스란히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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