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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북 비핵화 외교적 관여 강조...중국 향해 “신냉전 추구하지 않아”

바이든, 북 비핵화 외교적 관여 강조...중국 향해 “신냉전 추구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1. 09. 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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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첫 유엔총회 연설
한반도 비핵화, 외교적 관여 원칙 재확인
미국의 인도태평양 관여 강조..."신냉전 추구 아냐"
"군사력 의존 시대 끝나고 외교 추구 새로운 시대 개막"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해법으로 외교적 관여 원칙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이 신냉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기후변화에 대한 중국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이란의 합의 준수를 전제로 핵합의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와) 비슷하게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와 역내의 안정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실제적 약속을 통해 가능한 계획을 향한 구체적인 진전을 모색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4월 30일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여러 차례 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구체적으로 반응해오지 않고, 대신 최근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도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북 외교적 관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력은 첫번째가 아닌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 세계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사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은 대북 외교적 관여 정책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철군 결정으로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종료도 외교 중시와 연결 지었다.

그는 “우리는 아프간에서의 20년 분쟁을 끝냈다”며 “우리가 끊임없는 전쟁의 시기를 끝내면서 끊임없는 외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도 중국을 의식, 신냉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신냉전이나 경직된 블록으로 나눠진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며 “미국은 공동의 도전에 맞서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고 있는 어떤 나라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의 당위성으로 코로나19·기후변화와 같은 긴급한 위협이나 핵확산 같은 지속적인 위협을 거론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권위주의와 민주주의의 대결이라는 세계관을 제시하면서 사실상 중국·러시아 등을 겨냥했다.

그는 “세계의 권위주의는 민주주의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틀렸다”며 “진실은 ‘민주주의 세계는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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