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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문명의 보물’ 중국 고대 청동기 67점, 한국 왔다

‘황하문명의 보물’ 중국 고대 청동기 67점, 한국 왔다

기사승인 2021. 09.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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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선보여...11월 14일까지
손잡이가 있는 술통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손잡이가 있는 술통./제공=국립중앙박물관
1928년 허난성 은허(殷墟) 유적에서 3300여 년 전 청동기가 대규모로 발굴됐다. 특히 상나라 후기(기원전 13세기~11세기)에 만들어진 875kg에 달하는 초대형 청동 솥이 출토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안개 속에 싸여 있던 상나라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으며, 황하문명을 세계에 처음 알린 순간이기도 했다. 이어진 발굴조사로 중국 청동기는 4000여 년 전 하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음이 확인됐다.

고대인들이 처음으로 사용한 금속기인 청동기가 중국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변해가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1월 14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 특별전을 선보인다.

세계적 청동기 소장 기관으로 유명한 중국 상하이박물관의 명품 67점을 소개하는 자리다. 상하이박물관은 중국에서 3대 청동기 박물관으로 꼽히며, 외관도 청동 세발솥을 연상시킨다. 1950년대 중국이 쇠붙이 모으기 운동을 할 때 많은 청동기를 수집했다고 알려졌다. 전시에 나온 중국 청동기는 중국 최고(最古) 왕조라고 하는 하나라부터 한나라까지 약 2000년간 이어진 고대 국가들이 제작한 물품이다.

고대 중국인들이 청동기를 정성 들여 만든 이유는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사용한 제기였기 때문이다. 무서운 괴수 같은 얼굴을 조각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청동기는 왕과 제후 같은 권력자가 위세를 드러내는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기원전 8세기에 시작된 춘추전국시대에 철기가 개발되자 청동기는 일상 용기가 됐다.

전시는 먼저 하나라 시기의 초기 청동기를 선보이면서 제작 방법을 설명한다. 이어 상나라 시기 국가적 제례에 사용한 다채로운 청동기, 주나라 시기에 제도화된 청동 그릇, 춘추전국시대에 변화를 겪은 청동기를 보여준다.

청동기가 익숙지 않은 청소년과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증강현실(AR)로 과거 청동기 사용 방법을 소개하고, 은허 유적 발굴과 의미를 만화로 제작했다. 사물이 상형문자로 바뀌는 영상, 스마트폰으로 청동 악기를 연주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자연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 신에게 의지하게 했고, 이로 인해 기괴하고 신비한 상징으로 가득한 청동기가 만들어졌다. 강력한 신분제도가 필요해지자 청동기는 권력의 표상이 됐으나 새로운 금속인 철기가 나타나면서 그 역할이 변했다”며 “이렇듯 자연과 인간, 물질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해왔으며 인간은 도전과 고민 끝에 가장 적절한 방식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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