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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 완화 축소 시기 12월...제로금리 인상 내년 전망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시기 12월...제로금리 인상 내년 전망

기사승인 2021. 09. 2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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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 정례회의 후 자산매입 축소 '곧' 시사
11월 회의서 결정해 12월 시작 가능성
제로금리 동결 속 위원 절반 내년 인상 전망
올해 미 경제성장률 5.9%로 하향 전망
미 연준 FOMC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자산매입(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자산매입(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11월에 테이퍼링을 결정해 12월부터 시작될 것이고 전망했다고 경제매체 CNBC방송이 전했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7%에서 5.9%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2022년과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현재의 0.00∼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시작된 ‘제로 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내년으로 빨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첫번째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이라고 전망한 FOMC 위원의 수가 6월 FOMC 때 전체 18명 중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준은 시일은 명시하지 않으면서도 양적 완화 정책이 조만간 일부 철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성명은 “(물가·고용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FOMC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3월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내년 중반경에 종료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매달 800억달러의 미 국채,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총 120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데 이 자산매입 규모를 조만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성명은 테이퍼링 시작 시기와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CNBC는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테이퍼링이 11월 예정된 다음 FOMC에서 발표돼 1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결정은 물가와 고용이 목표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을 6월 전망치보다 0.8%포인트 상향 조정한 4.2%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도 3%에서 3.7%로 높였다. 다만 내년과 2023년 전망치는 각각 2.3%·2.2%로 각각 0.2%포인트·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고용 상황도 개선돼 올해 실업률이 4.8%로 낮아진 뒤 내년 3.8%, 2023년 3.5%로 떨어질 것으로 연준은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경우 상당한 진전 이상, 즉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 생각은 고용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에 대한 시험이 거의 충족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7%에서 5.9%로 하향 조정했으나 내년 성장률은 종전 3.3%에서 3.8%로 상향했다. 2023년 전망치도 2.5%로 종전보다 0.1%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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