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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초읽기] ‘엔진공급’ 한화에어로, 1300조 우주산업 선점한다

[누리호 초읽기] ‘엔진공급’ 한화에어로, 1300조 우주산업 선점한다

기사승인 2021. 10. 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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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1차 발사를 앞두고 엔진 공급을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탑재되는 엔진을 생산·공급하며 다가오는 1300조 우주산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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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에 탑재되는 75톤급 1단 엔진을 조립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1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1단과 2단에 75톤급 엔진 5기, 3단에 7톤급 엔진 1기 등 총 6기의 엔진을 납품한다. 75톤급 엔진 개발·생산은 세계에서 7번째다.

누리호는 사상 최초로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만든 발사체다.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위해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km 저궤도에 추진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다. 발사체 엔진은 1단에 75톤급 액체엔진 4기, 2단에 75톤급 1기, 3단에 7톤급 1기가 탑재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전남 고흥의 나로 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엔진에 대한 종합연소시험을 성공하며 최종 성능을 확인했다. 목표 연소 시간인 127초의 오차범위 내인 125.5초간 연소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톤급 엔진 4기를 묶어 마치 하나의 엔진처럼 작동하게 한 해당 시험은 약 100여초의 짧은 연소시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우주 발사체 개발 역사에는 길게 기억될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발사의 성공은 한국이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자산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우주개발이 민간주도로 넘어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서 우주발사체 분야를 선점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성공적인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주산업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달러(420조원) 에서 민간기업 주도하에 2040년까지 1조1000억달러(1320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한화그룹은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하고 기술 보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서 사업 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항공·우주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 해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 국내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위성 사업으로 첫 진출을 알렸다. 쎄트렉아이 이사에 오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김 사장은 지난 3월 우수산업 핵심기술 총괄 조직 ’스페이스 허브‘를 신설하고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제공=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은 수직 계열화 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국가대표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미래의 대반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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