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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서 당혹”…이례적인 ‘가을 한파’ 주 후반까지

“너무 추워서 당혹”…이례적인 ‘가을 한파’ 주 후반까지

기사승인 2021. 10.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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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발효
서울, 64년 만에 10월 중순 기준 '가장 추웠다'
잔뜩 움츠린 시민들 "겨울 패딩 꺼내 입었다"
영하권 날씨에 등장한 롱패딩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17일 오전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탐방객들이 두툼한 외투를 입고 등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무등산 최저기온은 영하 3.1도로 관측됐다. /연합
주말 동안 이례적인 ‘가을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추위는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갑작스럽게 찾아온 ‘깜짝 추위’에 시민들 사이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로 지난 1957년 이후 64년 만에 10월 중순 기준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경기 용인·광주시, 충남 논산시와 홍성군, 충북 보은·괴산·영동·음성·증평군, 전북 진안·무주·장수군에는 한파 경보가,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기온이 3도 이하·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지고 기온이 3도 이하·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영하 15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히 기상청은 서울에서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2004년 이후 17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에는 처음으로 얼음이 얼었다. 이는 지난 해보다 7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7일 빠른 것이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10월 한파의 원인은 북서쪽 시베리아 상공에 있던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이동한 탓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서고(西高)동저(東低)형’ 기압배치로 기압 차가 생기면서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졌다.

대학원생 연은지씨(서울 동작구·24)는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당황했다”며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얇은 자켓을 입고 나왔다가 다시 집에 가서 겨울 점퍼로 갈아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씨(서울 중구·25)도 “무심코 창문을 열어두고 잤다가 감기에 걸리는 줄 알았다”며 “갑자기 겨울이 된 것 같아 전기매트를 꺼냈다”고 토로했다.

이례적인 가을 한파는 주 후반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화요일인 19일께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겠지만,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차 한파’가 닥친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다음 주말인 24일께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요일인 18일 전국의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8도, 최고기온은 13도에서 20도로 예보됐다. 일부 산지는 0도 이하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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