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깨 회전근개파열, 누구도 피할수 없다

기사승인 2021. 10.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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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김민규 원장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김민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안양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김민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어깨 회전근개파열,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최근 한 방송에서 가수 백지영 씨가 어깨 회전근개파열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백지영 씨는 아이를 출산한지 3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찬장 위에 있는 물건을 내리려고 손을 뻗던 중 어깨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백지영 씨처럼 일상에서 갑자기 일어날 수 있다. 흔히 야구,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을 할 때 어깨 회전근개가 쉽게 파열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어깨가 굳고 근육과 힘줄이 약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작은 충격에도 어깨의 중요 힘줄인 회전근개가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하루에 2000번 이상 움직일 만큼 활동 범위가 넓다. 이렇게 큰 운동 범위를 움직이기 때문에 어깨는 다른 관절에 비해 매우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회전 동작을 담당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잡아주는 네 개의 근육의 힘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네 개의 힘줄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 파열이 생겼을 경우 이를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어느 힘줄이 끊어졌느냐에 따라 통증부위가 다르지만 백지영 씨처럼 일반적으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혹은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팔을 최대로 들었을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어깨 통증은 물론 목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고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자기가 불편하며 어깨를 드는 가벼운 동작도 어렵다. 또 어깨를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났다면 곧 바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작은 파열에서 큰 파열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료는 파열 정도와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힘줄 두께의 손실이나 파열이 50%이하일 경우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 재활운동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우선 시행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힘줄 두께의 손실이나 파열이 50% 이상인 경우,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가 없다면 수술은 불가피하다. 어깨 회전근개파열때 시행하는 ‘회전근 봉합술’은 관절경을 이용하여 끊어진 힘줄의 위치를 확인하고 실이 달린 나사를 통해 파열된 회전근을 원래 붙어있어야 할 위치인 뼈에 붙여주는 수술이다. 관절내시경을 관절 내부로 삽입하면 회전근개 파열과 동반된 관절내의 이상도 발견할 수 있으며 그 즉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노년층 뿐만 아니라 최근 스포츠를 즐기는 2030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나이와 관계없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어깨 회전근개를 비롯한 어깨 부위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어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 사람마다 적절한 운동 강도는 다르기 때문에 무리한 어깨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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