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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합병증 사망’ 콜린 파월은 누구?

‘코로나 합병증 사망’ 콜린 파월은 누구?

기사승인 2021. 10. 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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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 /AFP연합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84세를 일기로 별세한 파월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모두 마쳤지만 돌파감염이 됐고 합병증으로 이어져 숨을 거뒀다.

측근을 인용한 미국 케이블뉴스채널 CNN은 “파월이 신체 면역 반응과 연관된 다발성 골수종을 가지고 있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생전 파월은 흑인 ‘유리천장’(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을 깬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상징적 인물로서 한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앞서 흑인 첫 대통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파월은 가난한 흑인 가정 출신이다. 1937년 카리브해 자메이카 이민자 후손으로 뉴욕시 할렘에서 태어나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자랐고 뉴욕시립대학교에 입학했다. ‘C학점 학생’이었지만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통해 장교로 임관하며 인생이 달라졌다. 그는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전쟁 영웅이자 흑인 군인들의 롤모델로 우뚝 섰다. 냉전 시절에는 군 최고위급 장성으로 가능한 한 무력 개입을 피하되 국가 이익을 위한 개입이 불가피할 경우 압도적인 군사력을 투입해 속전속결로 승리한다는 일명 ‘파월 독트린’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어 1973~74년 경기 동두천 주한 미군부대에서 대대장으로 복무한 바 있다.

파월은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 때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에 올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는 첫 흑인 국무장관 타이틀을 수여받았다. 걸프전 직후인 1992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고 1996년 재선을 노리던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공화당 대항마로 떠올랐다. 하지만 2008년 이후로는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줄곧 지지했다. 부시 정부 후기부터 공화당의 우경화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일생의 오점은 남아있다. 2003년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했다며 이라크를 침공한 전쟁이다. 당시 국무장관이던 파월은 “이라크가 생산 시설 외에도 이동이 가능한 생물무기 연구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당시 그가 제시한 증거는 추후 거짓으로 판명 났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전 장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즉각 성명을 내고 “많은 미국 대통령이 파월 장군의 조언과 경험에 의존했다”며 “대통령들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파월은 인종이 꿈을 제약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파월은 조국을 최우선에 두고 미국을 강하게 하는 민주적 가치에 헌신했다”며 “그는 위대한 미국인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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