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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백신 안맞은 공무원, 징계·해고 각오해야”

말레이시아 “백신 안맞은 공무원, 징계·해고 각오해야”

기사승인 2021. 10.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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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HEALTH-VIRUS <YONHAP NO-0036> (AFP)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통행자의 서류를 확인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 말레이시아는 성인 인구의 9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자 11일부터 국내외 여행 제한 조치를 중단했다./제공=AFP·연합
말레이시아가 다음달부터 공무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공무원의 경우 징계·해고 등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매체 베어나마는 최근 말레이시아 인사행정관리처(PSD)가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회람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회람에 따르면 말레이 공무원들은 다음달 1일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하며 해당 정책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징계 또는 해고 조치를 받게 된다.

건강상의 문제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공무원의 경우 지정된 의료진에게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이 불가능할 경우 부서장은 해당 공무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

PSD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규정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책임이 있다. 안전한 업무 환경, 공공서비스의 생산성은 물론 최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PSD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공무원의 98%가 백신을 접종했고 1만7000여명이 아직 백신 접종을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로 봉쇄 조치를 수차례 연장한 말레이시아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왔다. 베어나마는 18일 기준 보건부 통계를 인용해 성인 인구의 94%가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감염자 발생 등 코로나19 상황이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말레이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국내외 여행 제한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다른 주(州)로 통행이 가능해졌으며 별도의 허가 없이 해외 여행도 가능해졌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코로나19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전염병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우리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달 말까지 성인 접종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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