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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 코로나 중증화율, 접종완료자보다 4배 높아

백신 미접종자 코로나 중증화율, 접종완료자보다 4배 높아

기사승인 2021. 10. 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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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9월 말 추석 연휴 확진자 급증한 영향"
백신 접종속도 빨라져<YONHAP
지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송파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4차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접종완료자보다 중증환자·사망자 발생률이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접종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이 지난 4월3일~9월11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6만8000명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 중 백신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2.57%였다. 반면 접종완료자는 0.6%에 그쳤다. 치명률도 미접종자가 0.41%로, 접종완료자(0.18%)보다 2.3배 높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17명 중 미접종자는 141명, 1차 접종자는 22명, 2차 접종자는 54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21명으로,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8월 이후 가장 많았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 결과, 12명은 미접종자, 2명은 1차 접종자였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9월 말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감염된 고령층, 위중증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 미접종자 중심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사망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권고별로 맞고도 확진된 돌파감염자도 7명 포함됐다.

박 반장은 “중증화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수단은 예방접종”이라며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부터 사적모임 제한이 완화된 데다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에 돌입하기 때문에 유행 규모가 다시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71명늘어 누적 34만6088명이 됐다. 코로19 백신 1차 접종률과 접종완료율은 각각 78.8%, 65.9%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 감소세도 뚜렷해졌다. 지난 10~16일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62.3명으로, 전주보다 398.6명(20.3%) 줄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86으로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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