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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때려야 산다”…국민의힘 대선주자, 李와 각세우기

“이재명 때려야 산다”…국민의힘 대선주자, 李와 각세우기

기사승인 2021. 10.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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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회견 열어 文대통령에 대장동 특검 촉구
원희룡, 18일에 이어 20일도 이재명 국감 유튜브 방송
윤석열, 李와 적대적 공생관계 분석…야권 지지세 결집
유승민, 대구 찾아 당협 간담회 "TK 아들" 강조
국민의힘 대선주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20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근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함께 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 후보는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온갖 말장난과 덮어씌우기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 여러분을 기만했다”며 “거악의 몸통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나라의 불행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 국회의원과 내각, 검찰과 경찰, 공무원이 한통속으로 영합해 대장동 범죄카르텔을 철벽 옹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특검 임명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를 통해 ‘이재명 대 홍준표’ 구도를 만들어 야권 대표주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이재명과 싸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 역시 “‘클린 후보’ 홍 의원이 대통령이 돼야만 ‘대장동’ 뿐만 아니라 모든 부패 사건과 각종 의혹들을 밝히고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힘을 보탰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대장동 게이트’를 고리로 ‘이재명 때리기’ 전면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지난 18일(행정안전위원회)과 20일(국토교통위원회) 국회 국정감사를 유튜브 생중계하며 ‘대장동 1타 강사’ ‘이재명 저격수’임을 과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대구 언론 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국정감사장에서) ‘크크크’라는 사악한 웃음소리와 함께 국민을 조롱하고 갔던 그 오만과 방심으로 인해, 대장동 비리로 인해서 이재명이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후보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보 진영 대결이 심화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이 후보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민의힘 카드로 여겨지면서 야권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민심 잡기에 열중했다. 유 전 의원은 대구 수성을과 동구을 당협 간담회를 연달아 열고 “여야 후보 통틀어서 TK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학교 다니고, 정치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 유일한 TK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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