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원희룡, 아내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 두고 李 측과 ‘생방 설전’

원희룡, 아내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 두고 李 측과 ‘생방 설전’

기사승인 2021. 10. 23. 20: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현근택 변호사(전 이재명 경선캠프 대변인)은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했다. /MBC라디오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원 전 지사와 현근택 변호사(전 이재명 경선캠프 대변인)가 격한 설전을 벌였다.

원 전 지사는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아내 강 씨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전 지사가 “지금 협박하는 거냐”라며 언성이 높아졌다.

이후 원 전 지사와 현 변호사는 삿대질하며 고성의 말싸움을 이어갔다. 중재를 시도하던 진행자는 결국 양 측에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고, 현 변호사는 제작진의 권유로 먼저 자리를 떴다. 현 변호사는 방송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이 아니다”라며 “제작진의 권유에 따라 자리를 비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도 SNS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후보의 신체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모두 국민들에게 검증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프라이버시 영역은 없다”며 “검증의 영역을 프라이버시로 응수하는 것은 검증 안받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현 변호사의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 수석대변인은 “현 변호사는 강윤형 박사의 견해를 허위사실이라고 면전에서 마타도어했다. 과연 이재명 후보의 전 대변인다운 막가파식 언행”이라며 “현 변호사는 이 후보 측 대변인 자격이 아닌 프로그램 고정출연 패널이다. 원 전 지사는 프로그램에 초대됐음에도 (현 변호사는) 이 후보 대변인인양 굴며 원 전 지사와 배우자까지도 인신공격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신 수석대변인은 “현 변호사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MBC 또한 현 변호사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반변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원 전 지사 부인 발언은 의사 윤리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소지가 다분하다는 법조계 판단까지 나온다”라며 “부인만 두둔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격 태도는 제1야당의 대선 예비후보가 맞는지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 시선마저 무시하고 상대당 대통령 후보를 헐뜯은 부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원 전 지사는 분명히 답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강 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